주말인 오늘, 프랑스 파리에선 네 번째 노란 조끼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참가자가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파리 시내엔 장갑차까지 투입됐고, 주요 관광지와 상점은 문을 닫았습니다.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 시내 중심가에 등장한 장갑차.
파리 도심에 장갑차가 배치된 것은 13년 만에 처음입니다.
개선문 주위는 경찰차가 에워쌌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네 번째 노란 조끼 시위를 앞두고 프랑스 정부가 철통 경계에 나섰습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 프랑스 내무장관]
"극단적 과격세력이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프랑스 전역에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하려 합니다."
노란 조끼 시위로 지난주 5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본 파리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시위대 난입을 막기 위해 두꺼운 나무판과 철판으로 보호막까지 설치했습니다.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도 모두 폐쇄됐습니다.
[피사 피로니 / 영국인 관광객]
"샹젤리제와 에펠탑에선 떨어져 있을 거예요. 노란 조끼 시위는 이해하지만, 관광업계 사람들과 파리 시민들도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마크롱 정부가 유류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면서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성난 여론이 잦아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등학생들까지 대입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에 나서는 등 반정부 전선이 확대되면서 마크롱 대통령 지지율은 18%까지 떨어진 상황.
오늘 대규모 노란 조끼 시위는 마크롱 정부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윤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