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을 거듭하다 법정 시한을 넘긴 새해 예산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됩니다.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만 합의를 이룬 만큼, 야 3당 반발이 거셉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 법안들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양당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수정 예산안을 상정해 오늘 오후 4시부터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예산안을 정리하는 실무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볼 때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에 처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선거법 때문에 야 3당이 농성 중이지만, 마지막까지 예산안이 원만하게 처리되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선거법 때문에 예산안 합의문에 서명만 하지 않았을 뿐 나머지 예산심사 전체 과정에 함께 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혈세가 단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면밀한 심사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 3당 반발에 대해서는 국민이 이해하고 한국 현실에 적합한 선거제도가 확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양 당은 정부가 최초 제출한 470조 5천억 원 예산안에서 5조 원 넘게 감액하고, 지역 SOC, 사회간접자본 예산을 확대하는 데는 합의했습니다.
만 9세 미만이었던 아동수당 지급 대상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만 지급하기로 했고, 출산장려금은 정부 용역 결과를 지켜본 뒤 구체화할 방침입니다.
예산안뿐 아니라 세입 예산 부수 법안, 음주운전 처벌 강화 내용을 담은 윤창호 법 등 민생법안 190여 건도 의결할 계획입니다.
야 3당은 예산안을 선거제도 개편과 함께 처리해야 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군요?
[기자]
어젯밤부터 국회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간 야 3당은 조금 전에는 공동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을 규탄하는 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촛불 혁명으로 등장한 민주당 정권이 촛불 혁명으로 망한 한국당과 야합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거부할 수 있느냐며 비판했습니다.
손 대표뿐 아니라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단식을 시작했고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오늘 오전 청와대 앞에서 1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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