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관 사고로 숨진 68살 송 모 씨는 30살, 28살 두 딸을 둔 아빠였습니다.
20년 전 부인과 헤어진 뒤 구두 가게를 하며 두 딸을 홀로 키워냈습니다.
조용조용한 성격에 봉사활동도 자주 하던 송 씨는 딸들에게 유독 다정했습니다.
[온수관 사고 유족 : 성품 상당히 조용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자상한 아빠였는데….]
딸들과 밥 먹고 놀러 다니는 게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날도 작은딸과 예비사위를 만나 식사하고 오던 길이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작은딸의 결혼식을 넉 달 앞두고 참변을 당한 겁니다.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서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송 씨.
유족들은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취재기자 : 차유정
촬영기자 : 김세호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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