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임원 폭행 사건을 두고 노사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8년 동안 진행된 노조 탄압이 폭행 사건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사측은 계획적 폭행이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유성기업 노조가 경찰의 편파 수사를 주장했습니다.

한 달 전 배임 혐의로 유시영 회장을 고소했는데, 폭행 사건과 대조적으로 피고소인 소환 조사가 없었다는 겁니다.

[도성대 / 유성기업 아산지회장 : 8년 내내 우리한테 폭행을 저질렀던 사람들은 너무 멀쩡히, 그냥 일반 사람처럼, 자기네들이 피해자인 것처럼 둔갑 되어 버렸습니다.]

현대차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유성기업은 지난 2011년 노조가 주간 2교대 근무를 요구하며 파업하자 노조원 27명을 해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무법인 창조 컨설팅에 의뢰해 노조 파괴 시나리오를 받은 혐의로 유 회장은 1년 2개월 징역을 살았습니다.

노조 측은 폭행을 당한 임원이 노조원을 상대로 천 건 넘는 고소 고발로 노조파괴를 주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폭행 역시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에 우발적으로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측은 전혀 다른 말을 합니다.

노조원들의 상습적인 폭행으로 고소 고발이 이뤄진 것이고, 이에 앙심을 품은 노조가 계획적으로 임원을 폭행했다는 입장입니다.

[유성기업 관계자 : 2013년도부터 2017년도까지 회사가 노동관계법 위반으로 해서 형사 처분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거든요. 노조파괴가 이번 폭행 사건의 근본 원인이라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폭행에 가담하고 경찰 진입을 막은 혐의가 있는 노조원 11명 가운데 5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모든 피의자의 진술을 검토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8년 동안 이어진 노사 갈등의 골이 임원 폭행 사건을 두고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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