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에 들어선 다산 신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경기도시공사가 현대백화점에 땅을 헐값에 넘겨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최금식 전 도시공사 사장이 현대백화점 임원이 있는 앞에서 판매 담당자를 불러 압력을 넣었다는 폭로까지 나왔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다산 신도시 내에서 이른바 '노른자'로 불리는 땅 입니다.
아파트 밀집 지역인 데다 북부 간선 도로와 붙어 있어서 최고의 입지로 꼽힙니다.
현대백화점이 대형 쇼핑몰을 만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땅값은 두 배 넘게 폭등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 애초에 원래 이런 택지들 1차 택지들 분양했는데, 그때는 5억 선에 분양했었거든요. 이번에 분양할 때 얼마가 됐냐 하면 12억선, 10억에서 12억에 분양이 됐어요.]
그런데, 현대백화점이 이 땅을 손에 넣은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정황이 적지 않습니다.
2015년 10월 작성된 경기도시공사 내부 문건입니다.
관련 법이 바뀌어서, 해당 땅에 상업 시설을 지을 수 있게 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나옵니다.
그런데도 경기도시공사는 용도 변경이 이뤄지기 전 서둘러 땅을 매각했습니다.
땅 용도가 도시형 공장 등으로 제한된 상태여서 매각 대금은 1,700억 원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 당연히 그런 부분은 저희도 의아해하는 부분이긴 해요. 거기(현대 복합상가 부지)보다 저희가 받은 금액에 비하면 나름대로 특혜를 받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전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이 같은 '헐값 매각'의 배경에 로비와 압력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2015년 3월 최금식 전 사장이 토지 판매 담당자를 방으로 불러 현대백화점 임원이 있는 앞에서 얼른 땅을 팔라고 재촉했다는 겁니다.
[전 도시공사 관계자 : 현대백화점 모 상무인가 전무가 있어요. 이 땅을 빨리 팔라고 압력을 넣어요. 사장이 연결해줘요. 둘을 소개를 해줘요. 사장이 사장실로 불러서 빨리 팔라고 (재촉한 거에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계약금만 170억 원이 넘는 땅이었지만,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당첨 받은 건 한 해 매출 수십억 원에 불과한 전기배선업체와 상하수도 공사업체입니다.
이후 범현대가로 분류되는 한라건설이 이 땅을 샀다가 얼마 뒤 현대백화점 측에 다시 팝니다.
이미 땅 주인을 애초 현대백화점으로 정해 놓고 담합...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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