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미국 자동차 보호에 나서자 우리 자동차회사들도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만약 관세폭탄이 터진다면 첫 5년 동안 일자리 60만 개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LA에서 개막한 오토쇼에서 현대차의 대형 SUV가 처음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장음]
"신사숙녀 여러분, 처음 공개되는 현대의 팰리세이드입니다."
신차 홍보를 위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미국으로 날아갔습니다.
실적 부진에 관세까지 얽히면서 침체된 미국시장에 활력을 넣기 위해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선 걸로 보입니다.
관세 폭탄 우려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매년 줄어 지난해 약 85만 대를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이 중 현대·기아차가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수도 부진한데, 고율의 관세 때문에 미국 수출이 더 줄어들면 국내 완성차업계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1만여 곳이 받는 충격은 더 커집니다.
[현대차 협력업체 관계자]
"우리 자동차 업계가 과연 수출이 가능하겠냐? 굉장히 물음표 아닙니까? 자동차 벤더(협력업체)로서는 살아남질 못하는 겁니다."
관세 폭탄에 자동차업계 일자리 수십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남석 /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
"(5년간) 최대 600억 달러(약 67조) 수준에서 부정적 영향받을 수 있고, 일자리 손실은 (관련 업종 포함) 최대 60만 개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공장가동률이 떨어져 자동차 생산의 핵심인 울산 광주지역 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그래픽: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