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이전과 함께 추진되는 한미연합사령부의 국방부 영내 이전 계속 늦춰지고 있습니다.
YTN 취재 결과 미군 측이 독립적으로 쓸 수 있는 건물을 요구하면서 국방부가 기존 이전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문제는 연합사가 독립 청사로 쓸 만큼 큰 건물이 국방부 영내에 남아 있지 않아서 한미 양측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청사로 옮겨 오는 한미연합사령부가 쓸 예정이었던 7층짜리 근무지원단 건물입니다.
200여 명 규모의 연합사 전체 인력이 쓰기엔 이 건물만으론 부족해서 국방부 본청 지하 2층 작전 벙커와 합동참모본부의 2개 층까지 3곳으로 분산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돼왔습니다.
현재 내부 설계가 80% 가량 진행돼 올 연말부터 이전에 착수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최근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미군 측에서 연합사가 하나의 건물을 독립적으로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 왔고, 우리 군 입장에서도 작전 지휘부인 합참 건물을 외국군과 함께 쓰는 게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문제는 연합사 독립 청사로 쓸 만큼 큰 건물이 국방부 영내에 남아 있지 않고, 새 청사를 지을 시간과 비용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근무지원단 보다 조금 더 큰 국방시설본부 건물을 대신 내주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연합사를 3곳으로 나눠 이전하는 기존 계획 대신 시설본부와 국방부 지하 벙커, 2곳으로 분산을 최소화하자는 겁니다.
미군은 시설본부 건물을 독립 청사에 준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현장 답사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다만, 우리 측 제안이 받아들여 지더라도 내부 설계부터 새롭게 해야 하기 때문에 연합사 이전은 다시 두어 달 늦춰져 내년 하반기로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YTN 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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