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는 물론 항만의 컨테이너 검사 등에는 방사선이 나오는 고주파 가속기가 사용됩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고주파 가속기의 핵심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항만에서 컨테이너 검사에 사용되는 고주파 가속기.
가속기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물체에 투과시켜 내부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항암 치료 등 고주파 가속기의 활용 범위는 산업 전반에 걸쳐 있습니다.
하지만 고주파 가속기는 미국 등 일부 국가가 기술을 독점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고주파 가속기 핵심장치인 고체소자 전원장치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윤태식 / 한국원자력연구원 초고속방사선연구실 : 다른 모듈레이터와 다르게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펄스의 파형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하나는 마그네트론 특성에 맞게 조절 가능합니다.]
기존 가속기는 전압의 파형을 바꾸기 위해서는 전원 케이블을 바꾸든가, 내부 장치를 교체해야 하지만 이 장치는 컴퓨터 조작만으로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고체소자 전원장치 국산화 성공은 우리나라 국방과학 기술의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고주파 발생장치를 구성하는 '마그네트론'의 파장 크기와 형태를 사용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어 양질의 고주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영욱 / 한국원자력연구원 초고속방사선연구실장 : 컨테이너 검색기용 가속기에도 사용 가능하고요. 최근에 금속 제품을 생산단계에서 내부 검사하는 기술에 가속기가 앞으로 점점 더 많이 사용됩니다.]
고주파 가속기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이번 성과는 특허등록과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산업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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