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진통 끝에 유럽연합, EU와 영국이 마침내 영국의 EU 탈퇴 방식과 조건을 담은 브렉시트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이제는 양측 의회 비준 절차에 착수하게 되는데, 영국 의회 승인이 넘기 쉽지 않은 산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EU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뤼셀 회의장에 도착합니다.
담담한 표정입니다.
다른 27개 회원국 정상들도 속속 회의 시간에 맞춰 모습을 나타냅니다.
참석자들이 이미 모든 내용을 숙지하고 왔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회의가 진행됐고, '브렉시트 합의문'에 영국 정상과 다른 EU 회원국 정상들이 모두 서명했습니다.
합의문은 영국이 내년 3월 29일 탈퇴하더라도 2020년 말까지 21개월간 전환 기간에 현행 EU의 규율을 따라야 하고, EU 의사 결정에는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른바 이혼 합의금으로 불리는 재정기여금 390억 파운드, 약 57조 3천억 원을 내야 합니다.
정상들은 탈퇴 이후 양측의 무역, 안보협력, 환경 등 분야의 미래관계에 관한 윤곽을 담은 '미래관계 정치선언'에도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EU와 영국은 양측 의회의 승인을 받는 비준 절차에 들어갑니다.
EU 의회 승인은 비교적 순탄하게 이뤄질 전망입니다.
[도날트 투스크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내년 3월 말 브렉시트 합의문이 효력을 띰으로써 (영국이) 질서 있는 탈퇴가 가능하도록 필요한 절차를 개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영국 의회 승인은 또 다른 큰 산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보수당 강경 브렉시트파 의원뿐만 아니라 EU 잔류를 주장하는 노동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합의문은)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번영의 미래로 이끌고 우리 이웃 국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줄 것입니다.]
메이 총리가 의회 비준에 실패하면 아무런 대책 없이 결별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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