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협상 재개 행보...비핵화 다시 급물살? / YTN

YTN news 201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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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과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잇따라 보여서 주목됩니다.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행보가 급물살을 탈 수 있는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어가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21일, 내년 초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 규모를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규모 축소 이유로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하도록 재정비되고 있다고 말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임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 발언은 지난 1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발언에 이어 북한과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6일 NBC 인터뷰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에 핵 신고를 요구할 의사가 없다고 말해 북한이 핵 신고를 먼저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섰음을 보여줬습니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 비핵화 달성을 위한 계획이 나올 때까지 압박을 유지할 것이라는 내용도 전향적인 발언으로 평가됩니다.

북한 비핵화가 모두 끝나고 나서 대북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아니라 비핵화를 위한 계획이 나오는 시점에서 제재 해제가 시작될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펜스 부통령과 매티스 장관이 제기한 3가지 사항은 그동안 북한이 요구해온 사안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양보 조치로 평가됩니다.

미국이 양보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은 북한이 최근 병진 노선 회귀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 실망감을 표명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북한이 물밑 접촉에서 비핵화에 대한 실천 의지를 강조하는 상황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미국 역시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비핵화를 진전시켜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분야 업적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밑바닥에 깔린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의 양보 조치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할 경우 한반도와 동북아는 다시 한 번 정세 격변의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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