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자동차 번호판이 바뀝니다.
유럽처럼 디자인을 넣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어떤 디자인이 좋은지, 국민들이 투표할 수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 5월, 내년 9월부터 신규 발급하는 자동차 번호판에 앞자리 숫자를 하나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숫자 1개를 앞에 추가하면 2억 천여 개의 번호를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번호판에 디자인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유럽처럼 통일적인 디자인을 사용하면서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문양을 넣는 겁니다.
번호판 좌측을 상중하 3개 부분으로 나눠, 상단에는 국가 상징인 태극 문양을, 중간에는 번호판 위·변조 방지를 위한 홀로그램을, 하단에는 대한민국의 영문 표기인 'KOR'을 넣는 방법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기본으로 5가지 안을 만들어 국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합니다.
먼저, 디자인을 가장 왼쪽에만 도입하거나, 왼쪽에 디자인을 넣고 번호판 중심 부분에도 간단한 심볼을 추가하는 안이 있습니다.
글씨체를 '한국형 FE 서체'로 바꾸는 것에 대한 의견도 묻습니다.
독일이 현재 사용하는 'FE 서체'를 한국형으로 변형한 것으로, 획의 끝 부분이 삐침 처리돼 있어 번호 일부가 가려지더라도 글자나 숫자를 유추하기 쉽다는 게 장점입니다.
또, 전조등 빛이 번호판에 비치면 운전자에게 반사돼 번호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재귀반사식 필름'을 부착할 예정입니다.
[윤종영 / 한양대학교 교수 : 주·야간 사고 방지 기능이 탁월하고, 재귀반사필름을 부착하면 홀로그램을 부가적으로 넣을 수 있어서 위·변조 방지에도 효과적입니다.]
국민 선호도 조사는 국토교통부 누리집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고, 국토부는 이를 토대로 올해 안에 디자인을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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