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시내버스가 오토바이와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는 13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경위에 대해 버스 기사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최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 뒷 바퀴가 보닛 위에 걸쳐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서울도심에서 1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회기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시내버스가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차례로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다른 차량도 연쇄 추돌했습니다.
사고를 낸 시내버스는 중앙차선까지 넘어 건너편 버스정류장을 덮쳤고 마주 오던 버스와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기사 등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기사가 '왜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한다며 "정황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버스기사가 음주운전을 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목격자들은 "버스기사가 차선을 두고 오토바이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블랙박스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천안 부근에서도 8중 추돌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 한 대가 불에 탔고 버스 승객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35명이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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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변은민
그래픽: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