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 처럼 여권의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정치적 부담이 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출입하는 정치부의 이동은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혜경궁 김씨'가 올린 글 중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도 있어서, 민주당 주류 세력들은 그동안 강하게 비판을 해왔는데요.
오늘 민주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없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당사자가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경찰 수사 결과만 나온 상황이라 입장을 표명하기엔 이르다"는 겁니다.
검찰 수사도 남아있고, 재판으로 갈 경우 경찰의 결과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더구나 같은 당 단체장을 향해 대놓고 뭐라할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민주당의 입장은 최종 결과가 나온 뒤에나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야당은 공세를 퍼붓고 있죠?
[기자]
네, 자유한국당은 이 지사를 향해 "국민께 사죄하라"고 비판했고, 바른미래당은 "이쯤 되면 이재명 지사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앵커]
이 지사와 갈등을 빚었던 친문 세력들은 어떤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경기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전해철 의원은 "수사 결과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른 친문 의원들은 수사를 지켜보겠다며 관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이 지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문 대통령 최대 팬클럽인 '젠틀재인' 게시판에는 "수사 결과와는 별개로 이재명 지사는 바로 출당 조치 해야 한다"는 글도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경찰 조사 결과를 비판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는 더 강하게 대응하겠지요?
[기자]
네,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사는 최근 트위터에 "저는 죽으나 사나 민주당원"이라고 올렸습니다.
오늘도 "경찰이 B급 정치를 한다"고 맞섰는데요.
이 지사 측은 "아직 당에서 특별히 들은 말이 없다"면서 재판을 받으면 무죄가 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 분당경찰서 앞에선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이 경찰을 향해 편파 수사를 하지 말라는 규탄 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네, 지금까지 정치부 이동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