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제국의 황제’ 양진호 회장 송치…혐의는?

채널A News 2018-11-16

Views 48



'몰카 제국의 황제',

지난달 양진호 회장의 직원 폭행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던 날 그의 이름 앞에 붙여진 수식어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찰은 불법음란물 유포망의 정점에 양 씨가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질문1] 김유림 기자, 양 회장이 가장 지탄받는 대목이 뭡니까?

양 회장이 실소유하고 있는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는 이용자들끼리 자유롭게 영상을 올리고 내려받는 받는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양 회장은 이 사이트에 불법 성인 동영상을 올리는 일명 '헤비 업로더'들을 관리해왔습니다.

[질문 1-1] 어떻게 관리했나요?

헤비업로더들이 최대한 많은 영상을 올리도록 독려하며 많은 수입을 나눠준 건데요.

한 헤비업로더는 불법 성인 영상물을 올려 2억 원 넘게 받았다고 합니다.

양 씨와 함께 일했던 전직 해비 업로더 이야기 들어보시죠.

[전직 헤비 업로더]
"'위디스크 사장'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소개를 받았거든. '무조건 (음란물) 많이 올려달라.' 거의 다 메신저로 이야기했다니까."

[질문2] 경찰은 양진호가 '웹하드 수직 계열화의 주범'이라고 봤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네, 디지털 장의업체는 피해자를 대신해 인터넷에 퍼져있는 영상을 지워달라고 각 사이트에 요청합니다.

몰카 피해자들은 이 업체에 많게는 수 천 만원 씩 비용을 내는데요.

그런데 양 씨는 웹하드를 운영하면서 디지털 장의서비스 업체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수 천 만원을 받으면서 정작 자기 소유 사이트에서는 해당 영상이 유통되도록 방조한 겁니다.

'올리고-퍼트리고-지워주는'일을 하면서 돈을 번 셈이죠.

[질문3] 그런데 김유림 기자 말대로면 이런 구조가 하루 이틀도 아닌데, 왜 그 오랜 시간 동안 손을 못 댄 겁니까?

양 회장은 지난 2011년 일본 음란물 등을 유통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했는데요.

그러나 구속 100여 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구요 결국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재판에서는 일본 음란물 부분에 대해서는 다뤄지지 않았고 저작권 문제만 논의됐는데요.

일부 비호세력이 있었던 것 아닌지 의혹이 제기됩니다.

[질문4] 의혹이 터지고 나서야 경찰, 검찰이 나서는 형상인데요. 왜 경찰은 그동안 단속하지 않은 건가요?

네, 경찰은 그 동안 수사 인력이나 노하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저작권법이나 음란물 유포 방조가 형량이 적은데다 사이트 소유주가 "사이트에 음란물이 올라온 줄 몰랐다"고 하면 혐의 입증이 쉽지 않았다는 건데요.

그동안 불법 동영상은 지우기도 힘들고 제작자를 처벌하기도 쉽지 않아

오히려 피해자들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겠습니다.

보도제작팀 김유림 기자였습니다.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