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 대결 번진 '이수역 폭행'...경찰, 수사 / YTN

YTN news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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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이 성 대결 양상으로 번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술 마시던 여성 2명은 남성 3명에게 무차별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은 일단 쌍방 폭행으로 관련자들을 모두 입건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새벽 4시쯤 서울 지하철 이수역 인근의 술집 안.

술을 마시던 여성 두 명과 다른 남성 손님들 사이에서 욕설이 오고 갑니다.

[여성 : XXXX들, XXXX들. 야 너희 여자 못 만나봤지? 너희 여자 못 만나봤지?]

[남성 : 야 거지야.]

술집 사장까지 나서 말려보지만 언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수십 분간 계속된 말다툼은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남성 3명, 그리고 이들과 시비가 붙은 여성 2명을 쌍방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인근 상인 : 경찰하고 사람들이 저기 모여있더라고요. 나는 그것밖에 못 봤어요. 애들하고 경찰하고 서서 얘기를 하더라고.]

그런데 여성 가운데 한 명이 폭행당하고도 피의자가 됐다는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여성을 혐오하는 인신공격도 당했다는 주장에 사건은 순식간에 남녀 간 성 대결로 번졌습니다.

청와대 게시판엔 남자 손님 2명의 신상 공개와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고 30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남자 손님 2명은 여성들이 시끄럽게 떠들어 조용히 해달라고 했다가 시비가 붙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술집 사장으로부터 여성 일행이 먼저 소란을 피웠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양쪽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 : 이분들이 진술한 게 아무것도 없어요. 진술(확인하고) CCTV를 봐서 정당방위 여부를 판단할 생각입니다.]

남녀 성별을 둘러싼 혐오 논쟁으로 번진 이수역 술집 폭행 사건은 경찰 수사를 통해 시비가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경국[[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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