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증세로 병원을 찾은 초등학생이 응급실에서 주사를 맞은 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최근 인천의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환자가 숨지는 사고가 두 달 새 벌써 4번째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이틀째 복통과 감기 증세를 호소하던 11살 A 군은 휴일 오후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장염 치료제가 섞인 수액 주사를 맞은 A 군은 병원을 찾은 지 30여 분 만에 숨졌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 관계자 : 부검해서 그 결과를 봐야 하는데 바로 나올 수도 있고 2, 3주 걸릴 수도 있고 결과에 따라 달라져요. (부검)영장 발부받으면 내일이나 모레쯤에는 할 겁니다.]
인천의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환자가 숨지는 사고는 두 달 사이 벌써 네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9월 초, 인천 남동구의 한 개인 병원에서는 60대 여성이 원기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이른바 '마늘 주사'를 맞은 뒤 패혈증 증세를 보이다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원장을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보건당국이 벌인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어 같은 달 13일과 26일에도 5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각각 인천 부평구와 연수구의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숨졌습니다.
일단 경찰은 네 건의 의료사고 모두 서로 다른 지역과 병원에서 일어나, 큰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 : 현재까지는 다 개별사고고 국과수에서도 정밀조사 진행 중이거든요. 피해자 쪽에도 원인이 있는지 다 합쳐서 조사하기 때문에 현재 단계로는 뭐라 얘기할 수 없어요.]
하지만 최근 사고가 잇따른 만큼 사망 원인에 대한 국과수의 정밀 감식결과가 나오는 대로 의료기관의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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