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지역경제..."패러다임을 바꿔야" / YTN

YTN news 2018-11-11

Views 29

어려움에 빠진 지역경제의 해법을 구하는 과정에서 경제 주체인 기업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단기처방에 그치지 말고 긴 호흡으로 꼭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제시됐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지역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입니다.

파격적인 조건으로 대기업의 투자를 늘리거나, 중소기업의 R&D 역량을 끌어올리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단번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욕심은 항상 용두사미로 끝났다고 지적합니다.

[배병찬 / 중소기업 대표 : 기업에 지원되는 그런 부분들이 전부 행정적으로 구호에만 그쳤지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됩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큰 것부터 시작해서 전부 구호에만 그치더라고요. 신호체계라도 바로잡아 주면 근로자들이 시간이라도 절약하고….]

경기를 부양한다며 정책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중소기업엔 '그림의 떡'이라는 하소연입니다.

특히 혁신의 동력이 되는 벤처기업의 창업과 육성을 위한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대표 : 기업들이 어렵다고 하면 오히려 은행에서는 '너네 어렵구나. 대출 안 해줘야겠네.' 그렇게 말해서 힘들어도, 아파도, 아프다는 소리 못하는 거죠. 조심스럽지요.]

기업인들은 이참에 지원 정책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의 하청 계열 시스템이 해체되면서 업종 전환과 시장개척 등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정부는 여전히 대기업 유치와 시설 인프라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겁니다.

중앙정부의 지원도 부처별로 중복되거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는 비효율적일 때가 많습니다.

[이철우 / 경북대 지역개발연구소장 : (지자체가) 동등한 주체의 하나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 소위 말해서 수평적 거버넌스의 네트워크 허브가 되는 그러한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기업의 노력이나 정부 정책만으로 무너지는 지역 경제를 되살릴 수 없습니다.

지역 구성원이 힘을 모아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환경, 이른바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꺼져가는 지방 경제의 불씨를 짚이는 길이라고 기업인들은 입을 모읍니다.

YTN 허성준[[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181111231905082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