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 완화 강조...대화 기조는 유지" / YTN

YTN news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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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가 최근 북한에서 핵·경제 병진 노선 부활 언급이 나온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대북 제재 해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시 행동 원칙을 존중한다면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해 미국을 설득하기 위한 저강도 압박 의미가 큰 것으로 해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선신보는 일본에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 총연합회 기관지입니다.

조선신보는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장이 지난 2일, 대북 제재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핵과 경제 병진 노선이 부활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 것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언론 매체 논조를 벗어나 공적 기관을 통해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주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 목소리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내용으로 북한과 미국의 물밑 접촉에서 진전이 없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니키 헤일리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우리는 벌써 훈련을 중단했고, 당근을 많이 줬습니다. 우리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은 제재 해제를 정당화할 만한 조치를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선신보는 그러나 합리적이고 공명정대한 단계별 동시 행동 원칙의 관철을 전제로 삼는다면 북·미 대화는 중단됨이 없이 쌍방의 기대와 요구에 맞게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미 대화를 유지한다는 점은 미국 강경파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니키 헤일리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북·미 고위급 회담은 순전히 일정 조율의 문제로 곧 일정을 다시 잡을 것입니다. 내년 초 이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됐다는 사실에도 변화가 없습니다.]

이처럼 북한과 미국은 비핵화 조치와 제재 해제를 둘러싸고 견해차를 공개적으로 노출하고 있지만, 대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동시에 확인하면서 물밑 접촉과 장외 협상을 병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미 고위급 회담 일정 연기에도 불구하고 북·미 협상이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보다는 북한과 미국이 꾸준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에 무게감이 실릴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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