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 인선 과정에서의 특징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영향력 강화입니다.
일자리 등 각종 경제 지표에서 경고음이 나오자 책임총리로서 경제 영역까지 보폭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2기 경제 사령탑으로 일찌감치 낙점됐습니다.
인사 발표 전부터 이낙연 국무총리가 민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청와대도 인선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걸 확인해줬습니다.
헌법상 총리의 각료 제청권은 보장돼 있지만,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밝힌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 (홍남기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70여 차례 지속된 이낙연 총리의 대통령 주례보고에 배석해 누구보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 총리의 강력한 천거가 있었습니다.]
홍남기 후보자가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이 총리와 함께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 가상통화 열풍, 살충제 계란 사태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원만하게 호흡을 맞춰온 점이 추천 배경으로 꼽힙니다.
지금까지 경제 분야는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고용과 거시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지속되자 이낙연 총리가 책임총리로서 2기 경제팀 인선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보폭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지난달 31일) : 우리의 내외 경제 여건이 만만치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투자와 고용이 부진하고, 국외에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유가 상승이 경제의 불확실성과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모든 경제 주체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청와대는 2기 경제팀을 발표하면서 경제 사령탑은 경제부총리이고, 정책실장은 포용 국가 추진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정리했습니다.
1기 경제팀이 빚었던 불협화음을 차단하기 위해서인데, 실무형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실세형 김수현 정책실장의 완벽한 팀워크를 만드는 데도 이낙연 총리가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진보 진영 차기 대선 주자 가운데 수위를 달리고 있는 이 총리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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