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사진을 합성해 만든 신분증으로 토익이나 텝스 같은 시험에 대리 응시한 사람들이 또 적발됐습니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적발되는 수법인데도 관계기관이나 시험 주최 측에서는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혀 다른 두 사람 얼굴 사진을 합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완성된 사진은 두 사람 모두와 닮았습니다.
이런 합성 사진으로 운전면허증을 재발급받으러 가도 의심을 사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렇게 나온 신분증은 토익이나 텝스 같은 영어시험을 대신 봐주는 이른바 '선수'들이 시험장으로 들고 갔습니다.
[김병수 /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두 사람 얼굴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신분증 재발급 단계에서도 본인 얼굴이 보이는 상태에서 재발급을 의뢰하기 때문에 (합성 사실이) 노출되기가 쉽지 않고요.]
정식 발급된 신분증을 들고가니 시험장에서도 걸러낼 수 없었는데, 실제로 '선수'들은 대리 시험 의뢰가 오면 '적발되는 사례가 1%도 안 된다'며 신청자를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대리 시험으로 고득점을 받은 사람들은 대학 입시나 공무원 시험, 승진이나 졸업 등에 필요한 성적으로 제출했습니다.
[대리시험 신청자 : 처음에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는데 텝스 점수 잘 받아서 편입하고 싶어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면허증 재발급 신청자가 이전에 등록한 사진과 새로 들고온 사진을 비교해 합성 여부를 가려내는 프로그램이 시범 가동된 적이 있지만, 현재는 지문으로만 본인을 확인합니다.
합성사진을 걸러낼 대책이 뒷걸음질 친 겁니다.
일부에서는 신분증 발급기관으로 신청자가 오면 현장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선수' 3명과 대리 시험을 의뢰한 3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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