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에는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초미세먼지는 내일까지 이어지다 모레 전국에 비가 내리며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늘이 장막을 친 듯 잿빛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시야는 평소 5분의 1수준인 3km에 머물렀습니다.
나흘째 이어진 초미세먼지 탓입니다.
목과 코를 자극하는 미세한 먼지에 시민들은 야외 활동이 힘들기만 합니다.
[배영택 / 서울시 신촌동 : 산책 나왔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목도 약간 칼칼하고요. 활동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서울은 낮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4배가 넘는 90㎍ 가까이 치솟으며 올가을 첫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실외 수업이 금지되는 수준입니다.
중국에서 유입된 스모그에 국내 오염물질이 더해지며 대기 질이 더 악화한 건데, 약한 동풍에 가로막혀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돼 농도가 더 짙어졌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보통 동풍이 강하게 불면 대기 확산이 원활해져 미세먼지가 해소됩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스모그가 유입된 뒤 동풍이 약하게 불면 산맥을 넘어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에 서쪽 지방은 대기 정체가 심해집니다.]
이번 초미세먼지는 내일까지 이어지다 모레, 전국에 비가 내리며 해소되겠습니다.
하지만 비가 그친 뒤 주말부터 다시 맑고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서풍이 불 때마다 미세먼지의 공습이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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