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개 정당 원내대표와 점심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메뉴는 탕평채. 이런 뜻에서 유래된 음식이지요.
올 여름에도 청와대는 이렇게 5색 비빔밥을 마련했었지요.
문 대통령은 탕평채 식사 후 김정은 서울 답방 때 환영 성명을 발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어떻게 답했을까요.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가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 정치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협치라는 그런 말을 많이 듣습니다. 협치를 바라는 그런 국민들 기대가 매우 높습니다."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날선 발언도 있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너무 대통령 정치에 함몰된 그런 청와대 인사의 자기 정치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DMZ에 장관들을 이끌고 시찰한 것 등을 겨냥한 겁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는 논쟁거리가 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원내대표들에게 요청을 한 가지 했습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문 대통령이) 국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서 환영하는 합의문을 발표해주시면 참 고맙겠다'라고…"
하지만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현충원 헌화와 천안함 유족 등에 사과가 먼저라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그걸 전제로 답방 문제를 얘기하면 서로 난처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합을 의미하는 탕평채가 나온 오찬까지 더해 회동은 2시간 40분간 진행됐습니다.
탄력근로제와 아동수당 대상 확대, 선거연령 18세 인하 등에서 원론적인 합의를 이뤘지만 실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