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사법부 시절 '사법 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구속 기간을 연장하는 등 일주일 넘게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구속된 임 전 차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전직 대법관들의 개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지 관심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핵심 실무자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구속 이튿날부터 지금까지 수차례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앞서 임 전 차장 측은 정치적 고려가 앞선 '부당한 구속'이라며 윗선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오는 5일 만료 예정이던 구속 기간을 15일까지 한 차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신병을 계속 확보하면서 사법 농단 의혹의 핵심 고리인 임 전 차장을 설득하겠다는 겁니다.
최대 열흘인 구속 기간은 수사를 계속할 만한 이유가 인정될 경우 열흘을 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달 중순까지 여유를 번 검찰의 칼끝은 '사법 행정권 남용' 의혹에 임 전 차장의 윗선이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규명하는데 맞춰져 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차한성·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등 전직 대법관들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게 핵심 과제입니다.
검찰은 임 전 차장뿐만 아니라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과 전직 법원행정처 심의관 등 다른 관계자들도 꾸준히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속 일주일을 넘긴 임 전 차장의 진술 태도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검찰은 오는 15일 전까지 보강수사를 마무리하고 임 전 차장을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YTN 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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