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고령의 운전자들이 차를 몰고 병원에 돌진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고령 운전자 사고가 계속 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입구 앞에 주차를 하던 승용차가 갑자기 병원건물로 돌진합니다.
병원으로 들어가던 남성이 가까스로 몸을 피합니다.
승용차는 병원 안내데스크까지 덮쳤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큰 인명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운전자는 73살로 주차 중 실수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운전 미숙이나 조금 장애가 있으시거든요. 이 분이. 고엽제 후유증으로 하반신 다리 쪽에 장애가 있으시더라고."
검은색 승용차가 유리문을 뚫고 병원 건물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안내판은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고 승용차는 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하선도 / 사고 목격자]
"쾅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폭탄이 터지면 이런 소리가 날까 싶을 정도로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사고로 승강기 문까지 부서지면서 병원 의사가 승강기 안에 갇혔다가 구조됐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80대 할아버지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아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령 운전자가 크게 늘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65살 이상 운전자는 최근 5년 간 110만 명 넘게 늘었고 이 기간 고령자가 낸 사고도 1.5배 증가했습니다.
고령 운전자에 대한 운전면허 적성검사 강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랍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