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서 이렇게 움직여야 할 타워 크레인이 곳곳에서 멈춰 섰습니다.
활력을 잃은 경제는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생산도 부진했습니다.
지난달 산업 생산은 5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건설경기의 침체가 눈에 띕니다.
먼저 홍유라 기자가 타워 크레인이 멈춰선 건설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있는 한 야적장입니다.
분해된 타워크레인 부품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공사 현장에 있어야 할 타워크레인들이 보시는 것처럼 야적장이 꽉 찰 정도로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초만 해도 텅 비어있었지만, 일 년 만에 상황이 180도 바뀐 겁니다.
타워크레인이 필요한 건설 현장이 줄다 보니, 임대료는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권용후 / ○○ 타워크레인 업체 대표]
"작년 후반기부터 타워가 남아돌아요. 작년에 (월 임대료) 1200~1300만 원 받던 게 지금 100만 원 정도 받아요."
이런 건설업의 부진은 지표로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건설 수주가 6.6% 줄었습니다. 시공 실적도 17%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최근 신규주택을 중심으로 주택 수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주거용 건물공사 실적이 감소하였고요."
건설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대표적인 산업. 건설업의 불황으로 체감 경기가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윤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