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우정엽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실장
한국을 방문 중인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청와대와 통일부를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최근 표출됐던 대북 제재와 남북 경협 속도에 대한 한미 간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19일간 공개 석상에서 잠적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함박눈을 맞으며 모습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의 행보에 담긴 정치적 함의까지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실장님.
오늘 조명균 통일부 장관, 또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통일부에서 만났는데 비공개였고요. 한 30분 정도 만났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30분이라는 시간은 어떻습니까? 길다면 긴 건가요? 아니면 짧은 건가요?
[인터뷰]
일단은 비건 대표도 한국어를 못 하는 관계로 아마 통역을 썼을 것 같습니다. 통역이 왔다갔다 했다고 친다면 정작 당사자들이 이야기한 시간은 15분 남짓이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본다면 긴 정책적 조율을 했다거나 아니면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조명균 장관은 일단 지금 보조를 맞추는 중요한 시간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비건 같은 경우에는 한반도에 있어서 같은 것을 원한다, 이런 말을 했거든요. 일단 비건의 표정을 보면 좀 밝은 표정으로 보이는데 면담이 잘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내용적으로.
[인터뷰]
일단은 그 동맹국이 의견이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심각하게 외부에 노출시키는 것은 서로 간에 앞으로도 공조의 과정이 길다고 봤을 때 서로 좋지 못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오늘 논의의 내용이 어떤 것이 되었건 간에... 물론 양 국가가 대북 정책을 조율하는 데 있어서 이견도 있고 또 합의되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이견이 있는 부분을 심각하게 노출시키기보다는 아직까지는 서로 간에 소통을 통해서 합의 부분을강조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소통을 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 어제죠. 청와대에서 정의용 안보실장이 아니라 임종석 비서실장을 만난 것 가지고 말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어떻습니까? 임 실장의 면담은 미국 측 요청이었다는 게 설명인데 이 대목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이번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의 대북정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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