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반, 걱정 반"...사이판 고립 관광객 속속 귀국 / YTN

YTN news 2018-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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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투'의 영향으로 사이판에 발이 묶였던 우리 관광객 일부가 늦은 저녁, 민항기를 타고 귀국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관광객들은 폐허가 된 사이판 현지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사이판에 고립됐던 우리 관광객 90여 명이 임시 항공편을 타고 귀국했습니다.

길어질 대로 길어진 여정에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팔순 노모를 데리고 여행길에 올랐던 딸은 어머니 약이 떨어져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정선희 / 사이판 관광객 : 엄마 약이 다 떨어져서 당뇨 혈압 있으신데. 약이 일단 떨어지기도 했고, 태풍 왔을 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발이 묶였던 임신부는 다른 사람들의 배려로 조금 먼저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오소현 / 사이판 관광객 : 제가 임산부라서 많이 배려해주셔서 편하게 왔어요.]

애가 탔던 것은 한국에 있던 가족도 마찬가지.

아내와 딸, 손주들까지 사이판에 여행 보냈던 아빠는 이제야 시름을 덜었습니다.

[이수남 / 관광객 가족 : 갈 수도 없고, 가서 구해주고 싶은 마음이고. 근데 정부에서 빨리 신속하게 처리해주셔서….]

군 수송기로 사이판을 벗어나 괌으로 갔던 관광객들도 속속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먼 이국땅까지 날아와 건네준 도움의 손길이 고맙기만 합니다.

[박은주 / 사이판 관광객 : 생각지도 못한 태풍을 만나서 너무 놀랐거든요. 그런데 공군에서 오셔서 무사히 데려다주셔서 감사하고….]

안심하는 것도 잠시, 마음 한쪽 아직 폐허가 된 현지에 남은 사람들에 대한 걱정이 가득합니다.

[박은선 / 사이판 관광객 : 나무가 다 쓰러지고 전신주는 다 넘어지고. 수도도 다 끊기고 기름 넣기 위해 한 7백m 줄 서 있고….]

[안주희 / 사이판 관광객 : 저는 현지에 계신 분들 생각하면 아직 많이 불안하긴 해요. 그 마음을 아니까. 저도 아침까지도 겪었던 일이니까. 얼른 다들 건강하게 무사히 나왔으면 좋겠어요.]

한국으로 돌아온 관광객들이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쉰 가운데, 아직 사이판에 남은 관광객들도 잇달아 투입될 민항기로 귀국길에 오를 계획입니다.

YTN 이경국[[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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