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집 안에서는 용의자인 30대 남성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가족들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언제쯤입니까?
[기자]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던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어젯밤 10시 반쯤입니다.
숨진 가족은 84살 할머니 박 모 씨와 박 씨의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30대 손녀로, 모두 무엇인가에 맞거나 찔려 숨져있는 것을 박 씨의 사위와 경찰이 발견했습니다.
박 씨의 사위는 "가족들과 불꽃축제를 함께 보려고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아무도 연락이 되지 않아 신고했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할머니 박 씨와 박 씨의 아들, 며느리 등 3명은 화장실에서 발견됐고, 손녀는 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머리에서는 혈흔이, 목에서는 졸린 듯한 흔적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집의 작은 방에서는 용의자인 32살 신 모 씨가 비닐을 머리에 쓴 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도 집 안에 있었습니다.
특히 범행 당시에 사용했거나 사용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 충격기와 각종 도구도 신 씨의 가방과 차에서 발견됐는데요.
전기 충격기 사용방법과 일대 CCTV 위치를 검색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사건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의 이야기 들어 보겠습니다.
[박승철 / 부산 사하경찰서 형사과장 : 용의자가 소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산용 가방 안에 전기 충격기 발견됐는데, 혈흔이 있었습니다. 혈흔 부분은 (누구의 것인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그게 팩트고요. 차량 뒷좌석에 고무장갑, 케이블타이, 마스크 등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가족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숨진 박 씨의 손녀가 용의자 신 씨와 교제하다 헤어진 사이인 점으로 볼 때 신 씨가 이별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일단 경찰은 용의자 신 씨가 어제 오후 4시 10분쯤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범행 도구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들고 이 아파트에 들어가는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시신 상태와 신 씨가 준비한 도구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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