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어난 피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숨진 여성의 전남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피해 여성의 딸은 그동안 끔찍한 폭력에 시달려 왔다며 아버지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원을 청와대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새벽, 47살 이 모 씨가 아파트 앞 주차장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사람이 누워있는데 보라고 해서 봤더니 내가 봐서 돌아가신 거 같더라고요.]
몇 시간 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전 남편 48살 김 모 씨가 살인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혼 과정에서 쌓인 감정 때문이었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를 먹고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불면증이 있어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었다는 진술이 있어서 처방 관련 병원에 확인할 예정입니다.]
유가족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씨가 수시로 가족들을 위협하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자신은 무거운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말을 일삼았다는 겁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딸 : 자기가 우울증이 있다, 누굴 죽이건 간에 나는 6개월만 살면 나와서 사회 생활할 수 있다….]
특히, 2, 3년 전 이혼 직후부터 상습적으로 살해 위협이 있었고 가정 폭력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딸 : 엄마 어디 있느냐, 빨리 데려와라, 죽여버리겠다, 안 데려오면 너희도 죽여버리겠다…. 경찰을 불렀지만, 보복이 너무 두려워서 그냥 선처해서 나왔었고요.]
결국, 어머니를 떠나보낸 다음 날, 딸은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아버지를 사형시켜달라"는 청원을 올렸습니다.
PC방 살인사건 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백만 명을 넘긴 가운데 이번 청원에 동의하는 숫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가정 폭력 등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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