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은행과 금융 공공기관 임원들은 회사가 제공하는 건강검진을 받습니다.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검진액수가 1인당 100만원이 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임원과 배우자가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은 곳입니다.
건강검진에 쓰인 회삿돈은 임원 한사람당 150만 원.
1인당 27만 원인 직원 검진비의 5배가 넘습니다.
금융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가 임원 1인당 쓴 건강검진 비용은 250만 원인데, 이른바 'VIP 건강검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VIP 건강검진은 개인침대와 벽걸이 TV, 고급 소파가 딸린 호텔급 공간에서 전담 간호사를 배정받아 진행됩니다.
[△△병원 관계자]
"(VIP 검진은) MRI나 MRA 도 있고, 복부 CT나 심장 CT도 있고요. (일반 검진에 비해) 16가지 정도 (항목이) 추가 되죠."
해당 기관들은 고령인 임원들이 건강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
"예전에도 그렇게(VIP 검진을) 해 왔었던 부분이 있고, 연세 측면이…다 55세에서 60세 사이 그렇게 되시죠."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사람 욕심이란 게 그렇잖아요. 어떤 취약한 부분에서 정밀하게 건강검진하고 싶어서…"
나랏돈이 투입되는 산업은행과 예탁결제원 임원들도 매년 고가의 VIP 건강 검진을 받고 있었습니다.
인당 10만 원에서 30만 원 수준의 검진을 받는 일반 직원에 비해 과도한 특혜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종석 / 자유한국당 의원]
"직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특별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과연 정의로운 것인지…"
억대 연봉자인 국책은행과 금융공공기관 임원의 과도한 복지혜택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한일웅 김명철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