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매가 막힌 상황에서 특정 고객만 먼저 돌려받으면 특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래에셋 외에 라임 부사장의 녹음 파일엔 대신증권 고객에 대한 환매 논의를 한 의혹이 담겼습니다.
이어서,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라임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진 2019년 10월.
펀드를 판매한 대신증권 센터장은 라임 측에 특정 고객의 다급한 상황을 전합니다.
[대신증권 센터장 (2019년 10월)]
"몇몇 고객은 10억 못 받아갖고 60억 날려. 지금 광주형님 돈 구하러 다녀 지금. 세금 예납한다고 돈 구하려 다녀. 그런 돈이야 다."
라임 부사장 이종필 씨와 함께 환매가 막힌 상황에서 특정 고객에게 돈 돌려줄 방안을 강구합니다.
[대신증권 센터장 (2019년 10월)]
"이분들은 내주고 그다음에 다 불러. 다른 고객들은 다 지연인데 이분들 빼고는. 이 고객들이 나가 가지고 '우리는 계약해가지고 받았어요' 이럴 사람들도 아니고."
밖으로 새어나갈 염려가 없다며 구체적인 방법까지 논의합니다.
[이종필 라임 부사장 (2019년 10월)]
"아휴! 그러니까 방법을 뭐가 있을지 좀 찾아보자. 지금 펀드 양수도도 안 되고. 아까 뭐 개인적으로 하는 게 그게 뭐야? 어떤 방법이야?"
[대신증권 센터장 (2019년 10월)]
"예를 들어서 내가 고객이고 너가 가져간다라고 하면 너랑 나랑 계약을 하는 거지. 차용증처럼 계약서를 쓰는 거지."
[이종필 부사장 (2019년 10월)]
"돈을 먼저 줘라?"
[대신증권 센터장 (2019년 10월)]
"그렇지."
현재 이종필 전 부사장은 징역 20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김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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