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은 내년 1월 1일 이후 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의 내년 초 개최 가능성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존 볼턴 보좌관이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언급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아마도 내년 1월 1일 이후에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회담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은 많이 나왔지만, 백악관이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싱가포르 회담에 이어 원래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 열릴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열린 지원 유세에서 "북한 문제는 잘 될 것이니 서두르지 말라"고 언급한 것을 계기로 내년 초 개최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북미 간의 실무적인 준비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과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바쁜 외교 일정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도록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달 말쯤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현재 북미 양측은 기 싸움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달 중순쯤 열릴 것으로 보였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 간의 실무 협상도 사실상 불발됐습니다.
볼턴은 이와 함께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생산과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 파기' 논란과 관련해서도
중국과 북한 등은 제재 없이 생산하고 있지만 사실상 미국만 조약에 묶여 있다면서 파기 방침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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