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을 앞두고 132년 역사의 백화점 체인 시어스가 파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기술 진화에 적응하지 못한 20세기의 유통 공룡들이 줄줄이 역사의 뒷길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886년 세계 최초의 우편 주문 판매로, 대박을 터뜨렸던 시어스, 수많은 제품을 담은 시어스 카탈로그는 미국 전역에 뿌려졌고 주문은 폭주했습니다.
그러나 132년간 미국 유통업의 상징이었던 시어스가 최근 파산보호 신청을 했습니다.
월마트, 아마존 등, 온라인 판매로 혁신을 거듭했던 다른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사업 지속이 어려워진 겁니다.
[시카고 주민]
"몇 년 전에 시어스에서 주방용품을 좀 샀었어요. 그 이후에는 시어스에 간 적이 없어요. "
50년 역사의 장난감 소매점도 지난해 6월 폐업했습니다.
"미국 최대의 장난감 소매점인 토이저러스의 뉴욕 매장이 있던 곳인데 이제는 빈 건물만 남았습니다. "
[웬디 리버만/ 마케팅 컨설턴트]
"소비자들은 삶의 방식과 쇼핑 방법은 매우 다양해졌지만, 시어즈 등은 여전히 예전 세상에 살고 있었습니다. "
미국에선 백화점과 할인점이 골목상권을 위협한다는 건 옛말이 됐습니다. 온라인과 모바일로 무장한 신 유통회사들이 주도하는 유통시장의 지각 변동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