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이탈리아어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 알현은 55분간 진행됐습니다.
청와대는 파격의 연속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55분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제,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
"오늘 주교회의 관련된 일 때문에 아주 바쁘실텐데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난 주요 국가 정상은 문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5명인데 면담 시간이 두번째로 길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7분으로 가장 길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분 정도였습니다.
주고받은 선물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교황은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와 직접 축성한 묵주를 선물했습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교황에게 묵주를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묵주 선물을 받은 겁니다.
바티칸 국무총리 격인 파를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성 베드로 성당에서 직접 미사를 집전한 것도 파격 예우라는 평가입니다.
과거 한국 대통령들이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는 특정 국가를 위한 미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파를린 원장이 한국어 실력을 깜짝 발휘하자
[파를린 / 교황청 국무원장]
"교황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엄숙한 분위기를 깨고 웃음과 박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준구 박찬기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