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서울교통공사에선 노-노 갈등이 진행중입니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직원들이 간단한 절차만으로 정규직이 된 것 자체가 특혜라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약속과 달리 승진시험을 한번 더 치르는 것도 문제삼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 직원들이 침묵시위에 나섭니다. 지난 7월 치렀던 7급보의 승진시험을 올해 한 차례 더 실시하는 걸 반대하는 겁니다.
7급보는 지난 3월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 중 경력 3년 이하 직원을 뜻합니다. 이들이 정식 7급으로 승진하려면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당시 노조 측은 전원이 합격하지 않으면 응시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390명 넘게 시험을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때 시험에 응시한 직원의 승진 합격률은 93%에 달했습니다.
이후 체결된 노사특별합의서에는 올해 안에 추가 시험을 치른다는 조항이 포함됐습니다.
당초 시험에 반발했던 노조가 1년에 두 번 치르는데 합의한 겁니다.
공채 출신 기존 정규직원들은 회사가 노조에 휘둘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민철 / 서울교통공사 직원]
"유독 우리 회사만 아무런 과정 없이 정규직 전환이 됐어요. 취준생이나 국민이 봤을 땐 특혜라고 볼 수 있는데, 또 시험을 치르게 해주고…"
공사 측은 추가 시험에 대해 아직 협의 중이라며 말을 아낍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올해 한 번 보는 걸로 돼 있었는데, 노사 문제로 인해서 응시율이 낮았어요. 그래서 이제 해소하는 차원에서…"
교통공사는 현재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며, 평균 경쟁률은 65.9 대 1에 이릅니다.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