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언론인 암살 의혹'과 관련해 사우디 국왕과 전화 통화를 갖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급파했습니다.
암살 배후설이 제기된 사우디 정부를 응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에서 실종된 지 2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살만 사우디 국왕과 통화를 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머물며 워싱턴포스트에 왕실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실었던 그가 실종되자, 왕실 배후설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 국왕은 (배후설을) 모른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 사람 마음속으로 들어 가 보길 원치 않지만, 어쩌면 범인이 불한당 살인자일 수도 있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상 규명을 위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사우디로 급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국무장관 :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즉시 비행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라고 했고 필요하면 다른 곳도 가라고 했습니다.]
사우디 왕실의 소행이 확인되면 무기 판매 금지 등 응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겁니다.
국무부도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 언론인인 카슈끄지 실종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공개적인 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와 사우디 경찰도 카슈끄지가 실종되기 직전 방문했던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수색하는 등 뒤늦게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자국 요원들이 허가 없이 카슈끄지를 심문하던 중 숨졌다는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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