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외교·안보 사령탑인 존 볼턴 보좌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향후 몇 달 이내"라는 언급을 내놨습니다.
'11월 중하순'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을 열어둔 건데,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한 시간을 벌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외교를 낙관하고 밀어붙이고는 있지만, 장밋빛 환상을 품고 있는 건 아니다."
"그것은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매티스 국방장관도, 나도 마찬가지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최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따른 낙관론을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대북 강경 기조를 거듭 확인한 겁니다.
볼턴 보좌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도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이 향후 몇 달 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이후 미래'를 '맛보기'로 보여줬다며,
북한이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실현한다면 매우 다른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에는 결실 없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피하기 위해,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한 시간을 벌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의 희망 시기를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로 밝히면서 '11월 중하순' 개최가 유력하게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선거 결과에 따른 후폭풍 등 변수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회담을 여는 것은 트럼프 행부로선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11월 말에 이어지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주간과 G20 정상회의 일정이 마무리된 뒤로 회담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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