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 제재해제 거론...美, 대화 견인 포석 / YTN

YTN news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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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파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북 경제제재 해제 검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을 북미정상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을 잇따라 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에 대한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 온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공영 라디오, NPR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또 한 번의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방점이 찍힌 언급이지만 강경파 볼턴 보좌관의 입에서 제재해제 가능성이 나온 것은 이례적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앞서 내년 1~2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열어놓은 문으로 북한이 걸어 들어와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는 동시에 제재 완화를 내세우며 북한을 고위급회담과 2차 정상회담으로 이끌기 위한 포석들로 풀이됩니다.

한편 미 국무부도 한미 외교장관회담 결과 발표 에서 평소와 달리 제재 이행 강조 문구를 뺐습니다.

오히려 우리 정부 발표에만 "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해제는 없다는 입장에서 후퇴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유화책을 쓰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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