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산맥을 오르던 우리 산악 원정대원 5명이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깊고 험한 절벽 부근에 차린 베이스캠프에 갑자기 돌풍이 덮치는 바람에 변을 당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를 당한 곳은 네팔 히말라야 산맥의 구르자-히말산입니다.
원정대는 새로운 등산로를 개척하기 위해 해발 3,5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꾸렸습니다.
그런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에서 생긴 토네이도가 캠프를 덮쳤습니다.
나무가 뿌리째 통째로 뽑힐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박열주 / 한국산악회 해외 산악 위원장 : 난공불락의 절벽 아래에 베이스캠프가 있어서 예상하지 못한 토네이도와 눈사태가 덮친 것 같습니다.]
희생당한 원정대원은 김창호 대장을 포함해 식량과 의료를 맡은 이재훈 대원과 장비 담당 유영직 대원, 산악영화 감독 임일진 씨, 그리고 정준모 씨 등 5명입니다.
우리 대원 말고 현지인 안내자 4명도 함께 변을 당했습니다.
험한 지형과 날씨로 사망 사실 확인도 쉽지 않았습니다.
육로 접근이 어려워 헬기를 투입한 뒤에야 가까스로 시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전문 구조 헬기가 아닌 탓에 수습에는 실패했습니다.
[서기석 / 등반대행업체 대표 : (시신이) 급경사면에 상당히 넓게 분포돼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구르자-희말 원정대는 등반을 마친 뒤 다음 달 10일 입국할 예정이었습니다.
산악연맹과 외교부는 각각 대책반을 꾸리고 조속한 시신 수습과 운구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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