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서 가장 눈여겨 볼 일정은 18일 교황과의 면담인데요.
북한의 교황 초청 의사를 전달하는데, 지금의 대화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강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오늘 부터 7박9일 간의 유럽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
특히 주목되는 일정은 청와대가 북한의 교황 초청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힌 18일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입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에서도 교황 방북에 대해 큰 이견이 없는 상황.
북한의 비핵화 모멘텀을 살리고 전격적인 개혁개방을 이끌어 낼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과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공산 국가였던 고국 폴란드를 방문해 동구 공산권 붕괴의 신호탄 역할을 했고,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남북화해와 한반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해왔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지난 4월)]
"남북간 평화와 우의가 더욱 돈독해지리라는 희망이 좌절되지 않기를, 양측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원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독재국 쿠바나 내전의 상흔이 깊은 콜롬비아,인권 열악국 미얀마 등을 방문한 전력도 방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합니다.
그러나 교황이 평양에 갈 경우 북한 인권에 대한 책임있는 언급을 해야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교황청은 일단 문 대통령이 북한의 초청의사를 공식 전할 때까지 관련 언급을 하지 않겠단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