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여성 전문 병원인 제일병원이 문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저출산 여파 등으로 경영이 악화된 겁니다.
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텅텅 빈 병실은 불이 꺼져 있습니다.
문은 굳게 잠겼습니다.
병동 2곳 중 1곳는 폐쇄된 상태입니다.
국내 첫 여성전문병원으로 1963년 문을 연 제일병원이 폐원 위기에 놓였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턴 개원 이래 처음으로 분만실을 축소 운영합니다.
[제일병원 간호사]
"만약에 분만을 하게 되면 분만은 가능한데 타 병원에 아기를 보내야 되는 상황인거죠."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산모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산모 A씨]
"한 달하고 보름 정도 남은 상태여서 당황스럽기는 한데. 다들 어디로 가야 될지도 모르겠고…"
지난 55년동안 제일병원에서 태어난 아이만 25만 명, 몇년 전 만해도 분만하기 위해 산모들이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저출산 여파가 직격탄이 됐습니다.
[제일병원 관계자]
"저출산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수익이 좀 떨어지다보니 부채에 대한 유동성이 압박이 오면서…"
대규모 투자에 출산율까지 급격히 떨어지면서 경영상황이 악화된 겁니다.
임금삭감까지 이뤄지면서 간호 인력은 지난 3월 보다 30% 넘게 빠져나갔습니다.
병원 측은 정상화를 위해 여러 인수희망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