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KIA와 6위 롯데가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타기 위한 사활을 건 맞대결에서 전쟁 같은 혈투를 펼쳤습니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롯데가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면서 이제 두 팀 간의 승차는 없어졌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경기 차로 쫓고 쫓기는 5위 KIA와 6위 롯데의 운명이 걸린 맞대결.
너무 긴장한 탓인지 경기 초반부터 롯데 선수들의 어이없는 실책이 이어졌습니다.
평범한 뜬공 타구의 낙하지점을 착각하면서 실점 위기를 자초했고, 또 한 번 머리 위로 공을 넘겨버리면서 2점을 헌납했습니다.
급격히 흔들린 선발 송승준은 결국 3타점 싹쓸이 3루타까지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3회에만 8점을 내줬지만, 롯데는 포스트시즌을 향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3회말 공격에서 안중열과 민병헌의 연속 적시타를 묶어 4점을 뽑아내며 1점 차로 바짝 추격했습니다.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는 문규현이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다시 한 점을 내준 채 맞은 10회말에도 민병헌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11회말, 신인 한동희가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쳐냈고, 문규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로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일궈낸 롯데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기쁨을 나눴습니다.
최근 12경기에서 10승 2패의 놀라운 상승세로 급기야 5위 KIA와의 승차를 없앴습니다.
가을 야구를 향한 막차 경쟁을 원점으로 돌린 롯데는 수요일 kt와 더블헤더를 치른 뒤, 목요일 광주로 자리를 옮겨 KIA와 운명의 3연전에 나섭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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