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수변공원 곳곳에 거대한 바윗덩어리들이 나타났습니다.
태풍 '콩레이'가 바닷 속에서 끌어올린 겁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원 전체를 삼켜 버리는 파도. 계단을 뛰어넘어 인도까지 습격합니다.
태풍 '콩레이'가 지나간 자리. 물이 빠지자 크고 작은 바위 20여개가 드러났습니다.
태풍이 바닷 속에서 끌어올린 바위들로 표면에는 따개비가 말라붙어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
"사람 키만한 바위들이 이렇게 공원위로 올라왔는데요. 이 바위는 바다에서 30m 떨어진 계단 위까지 올라왔습니다."
바닷속 바위뿐만 아니라 인공 시설물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수변공원 바닥을 잇던 콘크리트 상판은 뜯겨져 계단으로 밀려 올라왔습니다.
다리를 고정하던 철근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절단된 겁니다.
인근 요트경기장에서는 육상으로 대피한 요트가 강풍에 넘어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안재홍 / 부산 사하구]
"너무 심각했어요. 마린시티에 물 넘어갈 때 보면 정말 쓰나미에 비견될 만 하더라고요."
관할구청은 태풍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태풍으로 밀려온 바위 일부를 현장에 남겨 전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김건영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