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태풍에 부산지역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해상 교량에 일부 차량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오늘 낮 태풍 중심이 부산을 지날 거로 보여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해운대에서는 태풍 위력을 어떻게 정도 알 수 있습니까?
[기자]
일단 날이 밝으면서 높은 파도를 보며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해운대 백사장 폭이 70~80m 정도인데 이게 다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파도가 깊게 밀려오고 있습니다.
또, 바람도 강합니다.
건물 사이를 지날 때는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입니다.
바람 영향을 많이 받는 컨테이너 차량으로 경우 광안대교 상·하부 도로,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등 해상 교량을 지날 수 없도록 경찰이 통제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비는 아직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때때로 세차게 퍼부으면서 태풍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케 합니다.
태풍이 앞세운 비구름으로 이틀 전부터 지금까지 부산에 내린 비는 80mm가량이지만 앞으로의 예상은 80~150, 많은 곳은 최고 250mm입니다.
부산지역은 오늘 새벽 2시 반에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현재 예상으로는 태풍 중심이 오늘 낮 부산을 통과할 거로 보여 앞으로가 태풍의 고비입니다.
2년 전 높이 6~9m 파도를 몰고 와 해안에 큰 피해를 남겼던 태풍' 차바'를 기억하는 부산에서는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는 이번 태풍에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지난 4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해운대 백사장 시설물을 모두 철거했고 '철마한우 축제' 등 부산지역 10월 축제 5개가 연기됐습니다.
각급 학교나 교육기관의 토요일 '방과 후 수업'도 모두 취소나 연기됐습니다.
부산항은 어제저녁 6시 이후 출입이 모두 통제됐고 부두 크레인과 컨테이너가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묶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도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사실상 지금부터가 태풍의 위세가 가장 걱정되는 때이니만큼 해안에는 접근하지 마시고 외출도 자제하시길 관계 당국이 요청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YTN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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