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콩레이' 때문에 내일 개막하는 부산 국제영화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해운대 야외 무대를 실내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부산 현지에서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징인 해운대 야외무대입니다.
이번 주말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오픈 토크’ 행사가 예정돼 있는데요,
지금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부산이 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민경 / 인천 부평구]
"바닷가에 와서 배우들 보는 게 묘미인데, 태풍 때문에 못 볼 수도 있어서 속상해요."
2년 전,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개막 직전 시설물이 붕괴되는 사고를 경험한 영화제 측은 야외 행사 일정을 긴급 조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김광호 /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장]
"긴급회의를 해서 해운대 백사장에서 진행되는 야외무대 행사를 영화의 전당으로 우선 옮겨서 할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지나고 있는 태풍 '콩레이'는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 중입니다.
토요일 오후 제주 부근 해상을 지나 밤엔 부산을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인 콩레이는 일본을 관통해 11명의 목숨을 앗아간 21호 태풍 '제비'와 위력이 비슷합니다.
영향을 미치는 태풍반경도 커서 피해를 키울 수 있습니다.
경남 남해군은 주말 열기로 했던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전국요트대회 일정을 아예 취소했고,
정부도 태풍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