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쌍둥이 자매가 수백만 원이 들어있는 지갑의 주인을 찾아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갑 주인이 사례금을 주겠다고 했지만, 아이들은 거절했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똑같은 옷차림을 한 쌍둥이 자매가 종종걸음으로 파출소에 들어옵니다.
함께 온 아버지 손에 들려있는 건 까만 지갑.
인근 놀이터에서 놀던 6살 쌍둥이 딸들이 놀이터 벤치 위에 놓여있던 걸 주워온 겁니다.
지갑 안에는 740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박영준 / 쌍둥이 자매 아버지]
"'아빠 여기 지갑 있어.' 이러더라고요. 이거 경찰서 갖다 주자고, '모르는 사람 것은 빨리 찾아줘야지' 그러더라고요."
지갑의 주인은 40대 중국동포였습니다.
추석을 맞아 가족에게 돈을 송금하려다 지값을 잃어버리고는 경찰에 분실 신고를 해놓은 상황이었습니다.
분실금액의 최대 20%까지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만, 쌍둥이 자매와 아빠는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공강석 / 경기 평택경찰서 비전파출소]
"유실물관리법에 의해서 얼마든지 보상 받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보상받기를 거절하고 흔쾌히 돌려주기를 원한다고."
쌍둥이 자매는 파출소를 나가면서 깍듯한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에게 경찰서장상을 수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오성규
영상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