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서울의 신규 택지로 지정된 강남의 재건마을도 이주 문제라는 불씨를 안고 있습니다.
어디로 이주할지 정해지지 않은 주민들은 서울시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강병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80년대 강남 개발 당시 밀려난 철거민들이 거주하며 조성된 서울 개포동 재건마을. 이제는 60가구 정도만 남은 서울 강남의 대표적 판자촌입니다.
최근 정부가 이곳을 신규택지로 지정해 관심의 중심에 섰습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발표되고 나서 위치가 그래서 건물 찾는 사람들로 (전화가) 많이 와요. 옛날에 (하루) 2~3통 왔다고 하면 한 10통 이렇게."
[강병규 기자]
"시유지인 개포동 재건마을은 지하철 역과 가깝고 주변에 양재천도 있어 좋은 입지로 꼽히는데요. 이곳 주민들은 서울시와 이주 협의 중 택지 지정 소식을 듣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재건마을 주민]
"(국토부가) 주민들과 대화를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들어와서 상황도 안보고 일시적으로 그렇게 했는데 주민들이 당황했어요."
서울시가 재건마을을 공영개발 하겠다고 밝힌지 6년이 지났지만 이주 문제에 진척이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이곳에 신혼희망타운 340가구를 조성해 이 중 60가구를 원주민 용으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이주 대책의 세부 사항은 협의가 필요해 최종 결정까지 난관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김종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