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선선해진 날씨가 완연한 가을을 느끼게 하는데요.
설악산은 색색의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악산 대청봉이 울긋불긋 색동옷을 입었습니다.
능선에 걸쳐진 구름은 가을산의 운치를 더합니다.
고된 산행 끝에 올해 첫 단풍을 만난 등산객들의 얼굴도 밝습니다.
[현장음]
"꽃단풍이네 꽃단풍. 나 같은 단풍이 없어요."
[주태형 / 경남 창원시]
"산에 올라와 보니까 너무 단풍이 아름답고 그래서 가슴이 확 트입니다."
[유주은 기자]
"지금 설악산은 한 장의 사진 같습니다. 빨갛고 노란 단풍이 초록과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설악산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산 정상에서부터 단풍이 시작해 산의 20%가 물들면 첫 단풍, 보통 2주 뒤면 산의 80%가 붉게 물드는데 이를 단풍 절정기라고 말합니다.
올해 단풍은 하루에 20~25km씩 남하해 전국을 물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설악산을 시작으로 지리산은 다음달 12일, 북한산은 15일, 내장산은 21일에 첫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첫 단풍은 늦무더위로 지난해보다 5일 정도 늦어졌습니다.
단풍 구경을 위해선 철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서정혜 /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과장]
"체온 유지를 위해서 여벌의 옷과 모자, 장갑, 혹시나 야간에 하산할 것을 대비해서 랜턴을 준비해주시면…"
지난 여름 폭염으로 말라버린 잎들도 적지 않지만 대체로 고운 단풍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변은민
그래픽 :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