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학기부터 서울 중·고교 학생들은 머리카락을 마음대로 기르는 것은 물론, 파마나 염색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조희연 서울 교육감이 이런 두발 자유화를 선언했는데, 학교 자율을 침해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고등학교.

학생들의 머리카락 길이며, 모양, 색깔까지 개성만큼 가지각색입니다.

이 학교는 6년 전부터 두발 규제를 아예 없앴습니다.

[인헌고등학교 2학년 : 학생들이 편안하게 학교에 올 수 있고 자신을 꾸밀 수 있으니까….]

[인헌고등학교 2학년 : 두발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저희의 자유를 인정해 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규제가 사라지자 교사들의 학생 생활지도도 나아졌습니다.

[김경태 / 인헌고등학교 생활안전지도 부장교사 : 자연스럽게 아이들하고 관계 맺을 수 있어서 생활지도 차원에서 관계성이 중요하니까 오히려 더 편하게 아이들을 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이런 두발 자유화가 서울 모든 중·고교로 확대됩니다.

서울 학교 84％는 이미 머리카락 길이 규제가 없지만, 파마나 염색도 자유롭게 하자는 겁니다.

[조희연 / 서울 교육감 : 2019년 상반기까지 학생, 학교 구성원들의 진지하고 심도 있는 공론화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학교생활규정 개정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학생 자유가 방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미숙 /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상임대표 : 머리 모양이나 파마나 염색 굉장히 종류가 많은데 실질적으로 아이들한테 다 풀어준다는 것은 학교 생활지도를 안 하겠다는 거잖아요.]

게다가 두발 자유화는 일선 학교가 결정할 일인데, 교육감이 직접 나서면서 오히려 학교 자율을 침해한다는 비판도 나오는 등 찬반 논란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YTN 최아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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