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군인들이 행진하던 중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이슬람국가, 즉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는데, 정작 이란 정부는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지 김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인들이 발맞춰 행진하던 중 갑자기 총성이 울립니다.
놀란 군인들은 사방으로 흩어지고 지켜보던 관중들도 황급히 대피합니다.
[현장음]
"엎드려! 엎드려!"
현지시간으로 어제, 이란 서부 아흐바즈에서 무장괴한 4명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1980년 전쟁 기념 퍼레이드가 열리던 중이었습니다.
[이란군 부상자]
"가짜 군복을 입은 무장 괴한들이 갑자기 뒤에서 공격을 시작했고, 여성과 아이들에게도 총을 쐈어요."
이 총격으로 8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구경하던 아이들도 희생됐습니다.
무장 괴한 4명 중 3명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1명은 이송 중 숨졌습니다.
이슬람국가 IS는,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곧바로 "미국 꼭두각시의 음모"라며 미국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합의 탈퇴와 제재로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
이란 정부는 연일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미국을 화나게 하는) 방어 무기를 이란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방어 능력을 떨어뜨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테헤란에서 열린 군사 퍼레이드엔 반미 구호가 내걸리는 등,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오성규